저녁에는 바람이 많이 차가워졌어요.

어제는 엄마 댁에 들렸다가 집에 가는데 바람이 어찌나 불어제끼는지

아 겨울이 오는구나 생각했습니다.

남의 편이 강아지, 고양이를 데려온 후로 집안에 좀 활기가 넘쳐요.

고양이는 진짜 말이 많고, 항상 우다다다 우다다다 사고를 치고 다니고

강아지는 사람을 항상 졸졸졸졸 따라다닌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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근데 강아지가 좀 연세가 있으신데, 식탐이 어찌나 많은지

(저희 할머니가 나이 들면 입맛도 사라진다고 하셨는데, 개는 그렇지 않은가 봐요)

진짜 사람 입에 뭐 들어가는 꼴을 못 보고,

우리가 밥 먹을 때마다 불쌍한 척하면서 시야에 꼭 들어박혀서 처량한 눈으로 쳐다봅니다.

어제는 제가 빈 봉지를 들고 먹는 척하면서,

손 달라고 하니까

완전히 속아 넘어가서 손을 척척 주고, 아주 죽으라면 죽는 시늉을 할 기세!

play a trick on 

~에게 장난을 하다, ~을 속이다

제가 강아지를 속이면서 낄낄거리니까

남의 편이 그러면 애 마음에 불신이 남는다고 빨리 간식 주라고 해서

하나 던져줬는데 멍청한 얼굴로 속아 넘어가는 걸 보니 너무 귀엽고 웃겨서 당분간 자주 할 거 같아요.

(저 악마 같나요?)

I told dad that Rodrick had played a trick on me.
로드릭이 나를 속였다고 아버지께 말씀드렸다.

We are playing a trick on a man who keeps bothering me.
나를 자꾸 귀찮게 하는 남자에게 골탕을 먹이려고 하는 중이다.

Someone had played a trick on her,

stretched a piece of string at the top of those steps.
누군가가 그 계단 꼭대기에서 끈 한 가닥을 늘어뜨리며 그녀에게 장난을 쳤었다.